2016 심평원 평가 고혈압 및 당뇨병관리 양호 내과의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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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장 단계별로 달라지는 이유식, 어떻게 줘야 할까?
태어난 지 4~6개월이 지난 아이들은 모유나 조제유만으로는 충분한 영양을 공급받기 어려워진다. 아이의 신체가 빠르게 발달하면서 체내에 필요한 영양소의 양도 늘어나고, 종류도 달라지기 때문. 이렇게 아이가 커감에 따라 이유식을 만들어주고는 하는데, 성장 단계에 따라서 줄 수 있는 이유식의 재료와 질감 등에도 차이가 난다. 단계에 맞게 적절한 이유식을 주려면 어떻게 해야 하는지 자세히 알아보자.
생후 4~6개월: 초기 이유식
생후 4~6개월 사이는 이유식을 처음으로 시작하는 단계다. 시작하는 시기를 결정할 때부터 주의가 필요한데, 너무 빨리 이유식을 시작할 경우 아이의 소화 기능이 아직 충분히 발달하지 않아 소화장애나 질식 등을 유발할 수 있어서다. 반대로 너무 늦어져도 아이의 식습관 형성이 어려워지고, 영양 공급이 부족해질 수 있으므로 만 6개월 전에는 이유식을 시작하는 것이 좋다.
첫 이유식을 과일을 간 주스 등으로 시작하려는 경우도 있는데, 주스는 당 함량이 높고 알레르기 유발 가능성이 있는 만큼 권장되지 않는다. 대신 쌀과 같이 곡류로 만든 미음에 아무런 간을 하지 않고 그대로 주는 것이 가장 좋다. 미음에 익숙해지면 곱게 간 어육류나 채소류 등을 먹여도 되는데, 새로운 식품은 한 번에 한 가지씩 천천히 추가하면서 알레르기 반응을 확인해야 한다.
이 시기 이유식은 하루 1회, 총 30~80g 정도 주면 된다. 수유 또한 중단하는 것이 아니라 병행해야 하며, 수유는 하루 4~6회, 총 800~1,000ml 정도 하는 것이 적절하다. 배가 고파할 때 이유식을 먼저 줄 수 있도록 하고, 부족한 양을 수유로 보충하는 방식으로 규칙적인 식사 시간을 만들어주면 된다.
생후 7~8개월: 중기 이유식
생후 7~8개월이 되면 아이는 입안에서 음식을 혀로 으깨며 씹는 능력을 발달시키기 시작한다. 이 시기에는 수유만으로 보충하기 어려운 철분과 단백질을 이유식을 통해 추가해 줘야 하며, 다양한 질감을 느낄 수 있도록 음식을 준비하는 것이 좋다. 아이가 충분히 혀로 으깨 먹을 수 있고, 삼켜도 질식 위험이 없도록 0.3cm 크기로 잘게 다진 음식으로 부드러운 죽 형태의 이유식을 만들어 주는 것이 적절하다.
이 시기 이유식에는 곡류, 채소, 과일, 어육류가 골고루 포함되는 식단 구성을 짤 수 있다. 한 가지 종류의 음식에만 익숙해져 편식을 하지 않도록 다양한 조합을 시도하는 것이 좋으며, 영양 균형도 놓쳐서는 안 된다. 이유식은 하루 2회, 총 70~100g 정도 주는 것이 좋으며 수유는 하루 3~5회 정도 병행하면 된다. 또 하루 1회 간식을 줄 수도 있는데, 자극적인 과자 대신 과일, 요거트 등 건강한 음식으로 주는 것이 좋다.
생후 9~11개월: 후기 이유식
생후 9~11개월에는 아이가 하루 세 끼 이유식이 주식이 될 수 있도록 하는 것이 좋다. 이 시기부터는 자라난 유치와 잇몸을 활용해 음식을 씹을 수 있는 만큼 이유식을 죽에서 진밥 형태로 바꾸어도 괜찮으며, 조금 더 다양한 음식을 경험할 수 있도록 △곡류 △어육류 △채소 △과일 △유제품 등 5가지 식품군을 골고루 섭취하도록 해 균형 잡힌 식단을 구성해야 한다.
음식에 들어가는 덩어리는 약 0.5cm 크기로 준비해 아이가 씹어서 삼킬 수 있도록 하고, 이유식은 하루 3회, 하루 총량은 100~150g 정도 주는 것이 적절하다. 하루 2~3회 수유를 병행하며, 간식은 하루 1회 제공할 수 있다. 이 시기 중요한 것은 아이가 세 끼를 꼬박꼬박 이유식으로 챙겨 먹는 것인 만큼, 규칙적인 식사 습관을 기르는 것도 중요하다.
생후 12~15개월: 완료기 이유식
생후 12개월이 지나면 아이는 서서히 성인 가족과 같거나 비슷한 질감의 음식으로 함께 식사할 수 있는 시기로 접어든다. 대부분의 곡류, 어육류, 채소류를 소화할 수 있는 만큼, 성인 식단과 비슷하게 준비하면서도 영양 균형을 고려해 다양한 음식을 접하도록 해야 한다. 하지만 성인의 식단처럼 짜게 양념된 음식이나, 소금과 설탕이 많이 들어간 음식은 여전히 피해야 한다.
여러 개의 치아가 나면서 씹는 능력이 더 발달했지만 여전히 삼키는 습관이 남아 있을 수 있으므로 덩어리는 0.7~1cm 정도로 잘라 주고, 질식 위험이 없도록 관찰이 필요하다. 이 시기는 하루 3끼, 120~180g 정도의 이유식을 주고, 수유는 하루 2회 정도 병행하는 것이 좋다. 간식은 2회까지 줄 수 있으며 이전과 마찬가지로 자극적인 간식은 최대한 주지 않는 것이 좋다. 또한 △견과류 △계란 흰자 △복숭아 △고등어 등 알레르기 유발 가능성이 있는 식품군을 줬다면 이상 증상을 꼼꼼히 살피는 것도 중요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