설 연휴가 코앞으로 다가왔다. 명절이 되면 항상 따라오는 3대 ‘명절 질환’이 있다. 바로 소화기 질환과 근골격계 질환, 그리고 화상이다. 연휴 동안 아프거나 다치는 일이 없어야 하지만 약국이나 병원도 문을 닫는 곳이 많은 만큼 집에 구급약을 상비해 두는 것이 좋다. 변상은 약사는 “특히 명절에는 기름진 음식을 많이 먹어서 체하거나 소화불량이 생기기 쉽다”라며, “소화불량의 경우 소화제를 복용하는 것만으로도 증상 완화 효과가 크기 때문에 연휴 전에 꼭 챙겨두는 것이 좋다”라며 강조했다. 그러나 소화제는 종류가 다양해 증상과 먹은 음식에 따라 달리 먹어야 한다. 이에 따라 변상은 약사는 약국에서 쉽게 구매할 수 있는 소화제의 대표 성분과 각각의 차이점을 소개했다.
소화제 대표 성분 2가지먼저, 소화제의 가장 대표적인 성분은 소화효소제이다. 음식물을 분해해서 소화를 도와주는 효소인데, 대표적으로 판크레아틴이라는 성분은 탄수화물, 단백질, 지방의 소화를 도와 소화불량, 과식, 식체 증상을 완화해 주는 역할을 한다. 변상은 약사는 소화불량이나 식체 증상에 가스가 차는 느낌이 동반될 때는 가스제거 효과가 있는 시메티콘 성분이 포함된 제품을, 지방이 많은 음식 때문에 소화가 안 될 때는 지방 성분 소화효소가 강화된 제품을 추천했다.두 번째 소화제 성분은 트리메부틴이다. 트리메부틴은 위장운동조절제로, 위장관 자체의 움직임을 촉진해 복통, 소화불량, 구역 및 구토 등 위장운동 저하로 인한 소화불량 증상 완화에 효과적이다. 적정량으로 식사했는데도 속이 더부룩하다면 위장운동조절제를 추천한다. 이 밖에도 기타 생약 성분으로 된 액상 소화제를 많이들 찾는데, 여기에는 멘톨, 계피, 고추 등의 생약 성분이 들어있어 소화액 분비가 촉진되고 위산을 중화하는 역할을 한다. 이 약들은 가벼운 소화불량 완화에 효과가 있고 소화효소제나 위장운동조절제와 같이 복용하면 좋다.
명절에는 어떤 소화제를 준비할까?명절에는 아무래도 평소보다 과식하기 쉽고 고기나 전 같이 기름기가 많은 음식을 많이 먹게 되므로 지방분해에 효과적인 소화효소제 성분 리파제가 강화된 제품이 좋다. 특히, 육류 소화에 도움을 주는 브로멜라인과 디아스타제, 프로테아제 등의 성분도 도움이 될 수 있다. 여기에 udca처럼 지방의 소화 흡수를 도와주는 성분이 포함된 소화제라면 더욱 좋다. 탄수화물, 단백질, 지방, 섬유소 분해 능력은 효소별로 상이하기 때문에 영양소별 분해 효소가 골고루 포함된 제품을 고르는 것이 좋다.
소화제 복용 시 주의사항소화제는 탄산음료나 과일주스, 커피 등과 같은 음료와 함께 복용하면 효소 작용에 방해가 될 수 있으니 미지근한 물과 함께 복용할 것을 권장한다. 사실 소화제, 특히 소화효소제는 많이 먹어도 큰 부담이 없다. 우리 몸에서 나오는 효소의 양에 비하면 매우 적은 용량이기 때문이다. 그러나 지속해서 소화효소를 몸에 공급해 주면 몸에서 자체적으로 만들어내는 소화효소의 양이 줄어들 수 있다. 따라서 만약 2주 정도 약을 먹어도 증상이 개선되지 않는다면 약 복용을 중단하고 병원에서 진료받아 보는 것이 좋다. 어린이와 임산부는 소화제 복용에 주의해야 한다. 변상은 약사는 “가정에 만 7세 이하의 어린이가 있는 경우 어린이 전용 소화제를 따로 구비해 놓을 것”을 권하며 설명을 마쳤다.
도움말 = 변상은 약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