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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뒷골 당기고 머리 아파"...혹시 나도 고혈압?

두통ㅣ출처: 게티이미지 뱅크정상 혈압은 수축기 혈압이 120mmhg 미만이며 이완기 혈압은 80mmhg 미만이다. 정상 기준보다 혈압이 항상 높을 때 고혈압이라 한다. 2019년 국민건강영양조사에 따르면, 우리나라 20세 이상 성인의 28% 약 1,207만 명이 고혈압을 앓는 것으로 추정된다. 이중 남성은 630만 명, 여성은 577만 명으로 추산돼 고혈압을 '국민병'이라 부를 수 있는 정도다.고혈압에 대한 흔한 오해 중 하나는 '고혈압이 있으면 두통이 자주 발생하고 목 뒤가 뻣뻣해진다'는 것이다. 그러나 고혈압에 의해 두통이 발생하거나 머리에 열이 날 일은 거의 없다. 하이닥 가정의학과 상담의사 한재혁 원장(연세라파의원)은 "고혈압은 '침묵의 살인자'라고 불릴 정도로 증상이 딱히 없다"고 말했다.뒷목이 뻣뻣하고 머리가 아픈 대부분의 원인은 긴장성 두통 때문이다. 이때는 근이완제와 비스테로이드성 소염제 같은 약물치료와 근육의 긴장을 푸는 물리치료를 받으면 두통이 사라질 가능성이 크다. 한재혁 원장은 그러나 "아주 일부의 고혈압 환자에서 두통, 어지럼증을 호소하는 경우도 있다"고 덧붙였다. 혈압이 매우 높아져 뇌압이 올라갈 때만 고혈압으로 인해 두통이 유발되는 것이다.'고혈압이면 코피를 자주 흘린다'는 오해도 있는데, 이 역시 사실이 아니다. 코피와 고혈압은 관계가 없다. 하지만 혈압이 높아서 코피가 터지는 경우도 아주 간혹 있을 수 있다.하이닥 가정의학과 상담의사 서민석 교수(가톨릭대학교 인천성모병원)는 "혈압이 아주 높은 경우 두통, 구역감, 어지럼증 등의 증상을 느낄 수 있지만, 이상을 느낀 후에 고혈압을 조절하는 것은 때가 조금 늦었을 수 있다"고 말했다. 이미 혈관 손상이 진행된 상태이기 때문이다. 손상된 혈관은 전신에 심각한 문제를 일으킬 수 있다. 뇌, 심장, 신장, 눈 등 전신의 기관에 뇌졸중, 심근경색, 신부전, 고혈압성망막증 같은 합병증이 나타나는 것. 이러한 치명적인 질환을 예방하려면 별다른 증상이 없더라도 평소에 고혈압을 관리해야 한다.서민석 교수는 "혈압은 건강검진을 하거나 혈압계로 틈틈이 측정하는 방법이 가장 좋다"며 "증상이 없어도 혈압이 140/90mmhg 이상으로 계속 나온다면 고혈압 치료를 바로 시작해야 한다"고 말했다.도움말 = 하이닥 상담의사 한재혁 원장(연세라파의원 가정의학과 전문의), 하이닥 상담의사 서민석 교수(가톨릭대학교 인천성모병원 가정의학과 전문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