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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보카도’에서 잔류농약 기준치 ○○배 검출…잔류농약 섭취 시 어떤 증상이?

식품의약품안전처(식약처)는 시중에 판매 중인 페루산 아보카도에서 잔류농약 클로르페나피르(chlorfenapyr)가 기준치(0.01mg/kg)보다 초과 검출(0.03mg/kg)되어 해당 제품을 판매 중단하고 회수 조치한다고 밝혔다. 이는 잔류농약 기준치에 비해 3배 가량 높은 수준이다.

아보카도에서 잔류농약이 기준치보다 초과 검출되었다ㅣ출처: 게티이미지뱅크클로르페나피르는 농산물에 광범위하게 사용되고 있는 살충제다. 클로르페나피르는 미토콘드리아의 산화 인산화를 방해하여 atp 형성을 억제하고 세포사를 유발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atp는 에너지 대사에 매우 중요한 역할을 하는 물질이다. 신체에 미치는 악영향에 따라 클로르페나피르는 세계보건기구(who)에 의하여 보통독성으로 규정되어 있으나, 소수의 사례에서 높은 치사율이 보고되고 있다. 지나치게 많은 클로르페나피르를 섭취하면 두 가지의 경과가 나타난다. 초기에 발열, 발한, 대사산증, 급성 신부전, 의식저하 등이 발생하다가 빠르게 악화되어 1주 이내에 사망하거나 또는 발한, 어지럼증, 두통 등의 경미한 증상을 보이다가 1~2주 후 발열, 과호흡, 의식저하, 사지마비 등이 발생하면서 사망하거나 후유증이 남은 채 생존하는 것이다. 지난 20일에는 콜롬비아산 아보카도에서 잔류농약 티아벤다졸이 기준치(0.01mg/kg)보다 초과 검출(2.03mg/kg)되어 해당 제품을 판매 중단하고 회수 조치한 바 있다. 이는 잔류농약 기준치의 203배 되는 수준이다. 티아벤다졸은 감귤류, 고구마 등에 사용되는 살균제다. 티아벤다졸을 섭취하게 되면 메스꺼움, 구토 등의 위장관계 이상과 가벼운 중추신경계 억제 증상이 생길 수 있다. 피진, 전막 증상, 아나필락시스 등의 부작용이 발생할 수 있으며, 30~60%에서는 위장장애가 나타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또 간기능 이상, 경련 등의 정신신경 증상이 발생하기도 한다. 식약처는 해당 제품을 신속히 회수하도록 조치하였으며, 해당 제품을 구매한 소비자는 섭취를 중단하고 구입처에 반품하여 줄 것을 당부했다. 아울러 식품 관련 불법 행위를 목격한 경우 불량식품 신고전화(☎1339)로 신고하여 주길 바란다고 밝혔다. 만일 구매한 농산물의 잔류농약이 걱정된다면 잔류농약을 최소화하는 방법을 알아두면 된다. 이러한 잔류농약이 인체에 흡수되는 것을 최소화하기 위해서는 평소 식재료를 잘 씻는 것이 가장 중요한데, 다행히도 잔류농약은 씻으면 비교적 쉽게 제거된다. 실제 식약처에서 실험한 결과 수돗물, 소금물, 식초물 등의 잔류농약 제거 효과에는 큰 차이가 없다. 물에 약 5분간 담가뒀다가 흐르는 물에 손으로 문지르며 닦아내면 되는데, 그 결과 물 세척만으로도 잔류농약이 76~90% 제거되는 것으로 드러났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