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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분 이상 낮잠 자면 비만해진다...최적의 낮잠 시간은?

낮잠은 업무의 효율성을 높이는 것뿐만 아니라 집중력 및 기억력 향상, 스트레스 완화 등 다양한 건강 효능이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이러한 효과는 실제 잠들지 않고 눈만 감고 있어도 누릴 수 있다. 그러나 최근 30분 이상의 긴 낮잠을 잘 경우 뚱뚱해질 수 있다는 충격적인 연구 결과가 나왔다.

30분 이상 낮잠을 잘 경우 비만해질 수 있다ㅣ출처: 게티이미지뱅크30분 이상 낮잠 잔다면? 대사증후군 위험↑미국 브리검여성병원(bwh) 연구진은 낮잠 풍습을 지닌 ‘시에스타 문화권’ 중 하나인 스페인 무르시아 지역의 성인 3,275명을 대상으로 낮잠과 비만의 관계를 조사했다. 그 결과, 30분 이상 낮잠을 자는 사람은 낮잠을 자지 않는 사람에 비해 대사증후군 관련 수치가 모두 더 높다는 것을 발견했다. 연구에 따르면 30분 이상 낮잠을 자는 사람은 그렇지 않은 사람에 비해 체질량지수(bmi) 및 허리둘레, 공복혈당, 혈압 등 대사증후군 관련 수치가 모두 높았다. 또한, 긴 낮잠을 자는 이들 대부분은 잠자리에 늦게 들고, 점심에 더 많은 칼로리를 섭취하고, 담배를 피우는 등의 안 좋은 생활습관을 갖고 있는 것으로 드러났다.30분 이내의 낮잠을 잔다면? 고혈압 위험↓반면, 낮잠을 30분 이내로 짧게 자는 사람은 비만과 신진대사 변화의 증가가 나타나지 않았으며, 수축기 혈압이 높아질 가능성도 낮았다. 연구진 중 한 명인 스페인 무르시아 대학교(university of murcia) 교수이자 브리검여성병원(bwh) 교수인 마르타 가라우렛(marta garaulet)은 “영국의 대규모 인구 대상 연구에서도 낮잠이 비만 위험 증가와 관련이 있다는 사실이 밝혀졌지만, 시에스타 문화가 있는 국가에서도 이것이 사실인지, 그리고 시에스타의 시간이 대사 건강과 어떤 관련이 있는지 확인하고 싶었다”고 말했다. 또 다른 연구진인 프랭크 쉬어(frank scheer) 신경과학 교수는 “이 연구는 낮잠을 얼마나 잘 것인지 그 시간을 고려하는 것의 중요성을 보여주지만 과연 짧은 낮잠이 건강에 이로운지 의문이 드는 것도 사실”이라며, 짧은 낮잠에 대한 효과를 입증하기 위해 추가 연구가 필요하다고 덧붙였다.20분으로 숙면 효과 낼 수 있는 커피 낮잠(coffee nap)커피를 마시고 바로 낮잠을 자는 것을 커피 낮잠(coffee nap)이라고 한다. 커피의 카페인 성분은 각성 효과를 일으키는데, 섭취 후 효과가 나타나기까지 약 20분 정도 걸린다. 커피를 마신 후 곧바로 낮잠을 자면 뇌가 휴식을 하면서 아데노신 등의 피로물질이 제거된다. 그리고 20분이 지나면 카페인이 피로감을 일으키는 수용체에 작용해 각성효과가 나타난다. 이로 인해 단 20분의 짧은 수면으로도 깨어난 즉시 업무에 집중할 수 있는 각성 상태가 된다. 단, 커피 낮잠을 주의해야 하는 사람이 있다. 바로 역류성 식도염 환자다. 커피는 위산 분비를 촉진시키기 때문에 커피를 마시고 곧바로 누우면 역류성 식도염이 악화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