담도암은 담관에 악성종양이 생기는 질환이다. 담관은 간에서 만들어진 담즙이 흐르는 통로로 십이지장까지 연결되어 있다. 중앙암등록본부 자료에 의하면 2018년 기준으로 담도암은 국내 전체 암 발생의 9위를 차지하고 있다. 5년 상대생존율은 약 29%이며, 성별에 따라 차이가 있다. 하이닥 전문가들과 담도암에 대해서 자세히 알아본다.
q. 담도암 증상에 대해서 설명해 주세요.담도암은 담낭 내부를 둘러싸고 있는 담관 상피세포에 발생하는 암입니다. 초기 증상이 없는 경우가 대부분이나, 간혹 진갈색 소변, 회색 변, 피부 가려움증, 복통, 발열, 소화장애 등의 의심증상이 나타날 수 있습니다. 질환이 진행되면 종양으로 인한 담관 폐쇄가 일어나 황달이 나타나고 눈의 흰자가 노란색으로 변합니다. 이외에도 체중 감소, 피로, 식욕부진, 구토, 극심한 명치 통증 등을 동반합니다. 따라서, 이유 없이 위와 같은 의심증상이 나타난다면 병원을 방문해 정확한 검사와 진단을 받아보는 것이 좋습니다.- 하이닥 외과 상담의사 김태형 원장(다나움요양병원)
q. 담도암은 어떻게 진단하나요?상복부 초음파로도 담도나 담낭의 상태를 확인할 수 있습니다. 그러나, 초음파 검사는 의사의 경험·전공, 초음파 기계 상태 등 외부요인에 큰 영향을 받으며 검사 당일 금식이나 비만 여부가 영상의 선명도를 결정한다는 한계가 있습니다. 더군다나, 총담관 초음파 검사의 경우에는 구조적으로 간과 가까운 부위는 명확하게 확인할 수 있으나 췌장두부나 십이지장 근처로 갈수록 이상 소견 판독이 어렵습니다. 그러므로, 초음파 검사는 선별검사 정도로 생각하는 것이 좋습니다. 만약, 초음파 검사에서 이상 소견이 발견되면, 더 정확한 진단을 위해 복부 ct 등 추가적인 검사를 진행하게 됩니다.- 하이닥 소화기내과 상담의사 서종필 원장(365늘속편한내과의원)
q. 할머니께서 담도암 진단을 받고 얼마 안 돼서 황달이 나타났습니다. 치료가 늦은 걸까요?황달 증상만으로는 담도암의 병기와 치료 가능 여부를 판단할 수 없습니다. 종양의 크기와 병변 위치, 종양과 주변 혈관조직의 접촉 여부가 예후 판독에 가장 중요한 역할을 합니다. 담도암은 소화기 암 중에서 사망률이 높은 편이며, 수술 후에도 재발이 잘 되는 특징이 있습니다. 따라서, 치료 가능 여부는 환자의 컨디션과 예후에 따라서 달라집니다.- 하이닥 방사선종양학과 상담의사 원용균 교수(순천향대학교부속 천안병원)
q. 담도암 수술 후 관리법에 대해서 설명해 주세요.담도암 수술은 큰 수술이기 때문에 위, 소장 등 관련 장기들의 운동성이 완전히 회복되는데 많은 시간이 필요합니다. 담즙의 배출 경로 역시 달라지기 때문에, 담즙이 위로 역류하는 경우도 잦아집니다. 따라서, 수술 전보다 위가 화끈거리고 쓴 물이 올라오는 경험을 더 많이 하게 됩니다. 이러한 이유로 식사를 거부하는 환자들이 있는데, 수술 이후부터 시작되는 항암·방사선 치료를 생각한다면 식사량을 일정 이상으로 유지하는 것이 가장 좋습니다. 더불어, 꾸준한 운동을 병행해 면역력과 근육량 감소에 대비하는 것도 중요합니다.- 하이닥 내과 상담의사 문형일 원장(문앤장내과의원)
* 이 기사는 하이닥 전문가의 답변을 재구성했습니다.
도움말 = 하이닥 상담의사 김태형 원장(다나움요양병원 외과 전문의), 하이닥 상담의사 서종필 원장(365늘속편한내과의원 소화기내과 전문의), 하이닥 상담의사 원용균 교수(순천향대학교부속 천안병원 방사선종양학과 전문의), 하이닥 상담의사 문형일 원장(문앤장내과의원 내과 전문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