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싱그러운 5월의 제철 음식 '매실'...그 효능은?

초록색 매실은 5월을 대표하는 제철 음식이다. 새콤달콤한 특유의 맛은 물론이고, 건강에 도움이 되는 다양한 효능을 가지고 있어 오랜 옛날부터 큰 사랑을 받고 있다. 중국 등지에서는 약 3,000년 전부터 건강보조 식품과 약재로 사용되었으며, 한반도에서도 고려 초부터 약재로 사용했다는 기록이 있다. 매실의 효능과 주의할 점에 대해서 알아본다.



매실은 소화에 도움이 된다ㅣ출처: 게티이미지 뱅크

피로회복에는 매실알칼리성 식품인 매실에는 구연산(citric acid)을 포함한 다양한 유기산이 함유되어 있다. 특히, 구연산은 매실 특유의 신맛을 내는 성분으로, 피로회복에도 큰 효과를 보이는 것으로 알려졌다. 피로는 모종의 이유로 체내에 축적된 젖산, 암모니아, 무기인산과 같은 피로물질이 혈액을 산성화해 발생한다. 구연산은 이러한 피로물질을 제거하고 신진대사를 활발하게 만드는 효과가 있다. 한국자원식물학회의 자료에 의하면 매실에는 6.2~7.5%의 구연산이 함유되어 있으며 과실이 익을수록 증가하는 경향이 있다. 다 익은 매실인 황매실은 익기 바로 직전인 청매실에 비해 구연산 함량이 약 14배 높다. 이 밖에도 매실에는 피로회복을 돕는 다양한 성분이 있는데, 하이닥 영양상담 김경윤 영양사는 "매실에는 간에 쌓인 독소를 해독하는 피루브산(pyruvic acid)이 풍부해 자양강장에 도움이 된다"라고 말했다.



뛰어난 천연 소화제, 혈당 상승 지연시키기도매실은 뛰어난 천연 소화제이다. 매실에는 피크르산(picric acid)이라는 성분이 있는데 간과 신장의 기능을 활성화해 체내 독성분을 분해하고, 배설을 돕는다. 특히 동의보감에 따르면, 청매실의 껍질을 벗기고 연기에 그을려 검게 만든 '오매'는 식중독에 의한 장염 및 설사를 멎게 하는데 효능이 있다. 아울러 매실에 풍부하게 함유된 폴리페놀인 카테킨(catechin) 성분은 살균 작용을 하고 장의 연동운동을 도와 소화 활동에 큰 역할을 한다. 아울러, 카테킨은 체지방을 분해시켜 체중 감량에 도움을 주며, 강력한 항산화 효과로 심혈관 건강 개선에 효능을 보인다. 또한, 카테킨은 당질의 소화 흡수를 지연시켜 포도당이 혈액 안으로 흡수되는 늦춘다. 이로 인해 혈당의 급격한 상승을 막고, 혈액 속 산성 물질 중화에 도움을 준다.



건강에 좋지만, 잘못 먹으면 '독'맛도 건강에도 좋은 매실이지만, 생식으로 먹는 것은 금물이다. 보통 매실은 수확하거나 다 익으면 정말 빠르게 부패한다. 따라서, 살짝 덜 익은 일명 청매 상태로 수확을 하는데 덜 익은 매실의 과육과 씨앗에는 '시안화합물’이라는 독성 물질이 있다. 시안화합물을 잘못 섭취하면 어지럼증, 두통, 구토, 두근거림, 설사 등의 증상이 나타날 수 있다. 따라서, 생매실을 먹기보다는 매실청이나 매실주, 매실장아찌 등을 해서 먹는 것이 좋다. 참고로 매실청 등을 만들 때는 상처가 없는 신선한 매실을 사용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단, 가공한 매실은 당 함량이 높아 많은 양을 한꺼번에 섭취하면 안 된다. 2016년 한국 소지 비자원이 시중에서 판매되는 매실청 8종과 일반 가정에서 직접 만든 매실청 33종의 당류 함량을 비교 조사한 결과, 매실청 100g 당 당류 함량 평균이 시중에서 판매하는 매실청은 57.2g, 집에서 담근 매실청은 49.6g이 나왔다. 참고로 who에서 제시한 1일 당류 섭취 권고량은 50g이다. 매실청을 너무 자주 마시면 권고량을 훌쩍 초과하게 된다. 건강을 위해서라면 적당한 섭취가 필요하다는 의미다. 그러므로, 매실청을 마실 때는 물과 1:4로 희석해서 마시며 하루 두 잔 이상 마시지 않도록 해야 한다.



도움말 = 하이닥 영양상담 김경윤 (영양사)